첫 회사
방송사와는 전혀 연관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개발자로써 첫 사회생활을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하게되었다. 사실 생각해본적도 없고 C#이라는 난생 처음보는 언어로 서버개발을 한다는데, 그동안 해왔던 건 java와 스크립트 뿐이었다. 졸업하고 취준 2개월만에 그렇게 풀스택(?) 개발자로써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직에 대한 고민
첫 회사에 입사하고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성장을 하게되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1년 반 이전의 나와 비교한다면 그렇다.
특히 재직하며 MBC 앱을 네이티브에서 웹뷰로의 전환 이슈로 혼자 처음부터 모래성을 쌓아올리듯 개발한 경험이나, 대선,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 사이트 개발, 각종 관리자 페이지 개발은 재미도 있었고 서비스가 배포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프로젝트들이었다.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역량에 비해 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런칭하고 유지보수하면서 개발자로써 인정받으며 베이스를 다질 수 있었다. (나름 좋았다👍)
1년 반의 첫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이직을 결정하기 까지 수많은 걱정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개발자로써 IT 회사에서 치열하게 개발에 몰두하는 경험을 하고 싶었고, 판교 라이프를 막연하게 꿈꿨었다. 사실 첫 회사도 그럭저럭 만족하고 다녔었고 주니어 개발자로써 커리어도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원들, 회사 동기들도 더할나위 없었다. 다만 어느부턴가 업무가 익숙해지며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던 것 같다.
특히 이때 가만히 못 있고 개발에 한참 재미가 붙어서 닥치는대로 여러 활동을 병행해서 시작했는데 그 중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DDD, 디프만과 같은 대외활동, 해커톤등을 쉬는날 없이 가리지 않고 시작했다. 거기에 각종 CS 스터디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덧붙여 진행하게 되었다. 개발이 정말 순전히 재밌어서 퇴근 후에도 새벽까지 매일 서버, 프론트 가리지 않고 개발을 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더 나아가 앞선 고민에 더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덧붙여 하게 되었다. 바로 전문성에 대한 고민이었다.
회사에서 서버, 프론트 가리지 않고 정말로 '웹' 개발자로 일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버/프론트 둘 중 하나에 몰두해 전문성을 가지고 싶었다. 당시 서버를 주로 닷넷을 써서 커리어에 강점이 크게 없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UI개발에 더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프론트 개발로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대부분 프론트에 강점인 프로젝트가 많은 것도 결정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직과정
기존 서버개발에서 프론트로 전향한지 1년정도 밖에 안되기도하고 경력 기간도 2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직에 있어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미 1년 정도 준비를 했었고 사실 2년정도의 기간 이후에 이직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여러 개발 커뮤니티 모임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직에 대해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그리고 주위 개발자 분들이 용기도 많이 주셨다..🥰) 그래서 주저없이 여러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사실 이직준비 과정에서 기술면접보다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코딩테스트 난이도가 힘들게 했는데, 프론트 개발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제전형이 오히려 더 나을정도로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어려운 난이도가 드물지 않게 있었다. 코딩테스트는 이론 공부를 끝내고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았다. 이론적인 부분은 개인적으로 강의를 하나 사서 듣는 방법이 제일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글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개인적으로 많았다). 이 부분이 이직준비에서 큰 난관이었다면 난관이었고, 기술면접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cs 수준에서 나왔던 거 같아 무난하게 봤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력이 짧아 이 부분에 있어서 검증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첫 이직 마무리
그동안 배포된 프로젝트들을 항상 포트폴리오와 깃헙에 정리해두었는데 이게 강점이 되었는지 감사하게도 여러 IT회사의 면접을 보게되었고,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있는 분야의 회사에 프론트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었다. 수준 높은 면접 질문이라던가 라이브코딩, 산출물 등 여러 요인을 보고 결정했는데 입사한지 한달 지난 지금까지 이전과는 다른 업무환경과 고수 선배들 사이에서 너무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첫 직장에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첫 직장에서 여러 서비스를 개발하고 런칭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공부해서 이 회사에서 이름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